타이탄의 도구들 책

|

 

꽤 유명한 베스트셀러인데 좀 뒤늦게 읽게 됐다.

읽기 시작하면서 느낀건, 글을 굉장히 잘 번역했다는 느낌이었다.

원문 자체가 정말 짜임새 있게 쓰여진 탓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으나, 번역을 한 사람은 정말 실력자가 아닐까 싶다.

그 덕분에, 글의 내용과는 무관하게 글솜씨를 계속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만족감을 주었다.

원래 독서를 되게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이런 수준의 책이 이미 많이 있을지 궁금하다. 

글의 내용중에서 가장 떠오르는건, '바쁘다고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기반으로 한다는 의견' 이라는 것...

내 스스로도 한가한 생활이 계속 되면 왠지 불안한 기분이 들고, 별것도 아닌 일들로 일과가 채워지게 되면, '바쁘게 살았다.' 라는 느낌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곤 했기에...

또 흥미로웠던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들만의 루틴이 존재하며, 그 내용은 언뜻 쉬워보일 수 있으나, 반복적으로 꾸준히 이행한다는게 정말 힘든일임을, 그들을 따라서 실천하지 않는 나 자신을 통해 체감이 된다는 것이다.

실천하고 싶은건, 하루 1개 푸쉬업, 짧은 명상, 일기, 간헐적 단식 등이 있는데 막상 이 간단한 것 조차 잘 지켜내질 못하고 있다...간헐적 단식은 그래도 좀 하게 되긴 한다...거의 타의적으로...

그리고 정말 시도해보고 싶은건 '찬물샤워'인데 이건 나에겐 너무 고통스러워서 쉽게 도전을 하지 못하겠다...찬물로 손만 씻어도 1분 이상 버티기가 힘든데 이걸로 어떻게 샤워를 하는걸까...

찬물 샤워의 효능은 여러 사람들의 말을 통해서 어느 정도 신뢰가 가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저자가 인터뷰한 대상들 중에선, 사업가가 꽤 많기에, 사업을 하면서 필요한 마인드를 배우기에도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정말 많은 사례를 담고 있고, 글투 또한 완전히 취향에 맞아서 앞으로도 재독을 해야되는 책 중 하나다.

그리고, 읽다보면 공감되는 내용도 많아서 좋았다.

완전히 자기 계발을 위한 할일 목록 느낌의 책인줄 알았는데, 작가 본인의 게으름을 밝히는 부분이나, 몇몇 전문가도 평범한 사람과 크게 다를바 없는 본성이 있다는걸 얘기해줄때, 꽤나 마음에 위로가 되었고, 특히 책의 마지막 부분은, 감동까지 주는 부분이 있어서 마음을 치유하는 기능도 있는 서적이었다

'Review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비불패  (0) 2016.09.10
FBI 행동의 심리학  (0) 2014.04.21
레이브 만화책  (0) 2013.09.27
싸우자 귀신아  (0) 2013.08.19
마왕 데이몬  (2) 2013.07.29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