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오래된 영화다. 엄청난 사고에서 단 한명의 멀쩡한 생존자가 나왔다. 라는 소개글을 보고 접하게 됐다. 우연인줄만 알았던 그에게 누군가가 찾아오는데 그의 이름은 일라이져, 그는 어렸을 적부터 히어로물의 만화를 많이 접했었고, 자신은 골형성 부전증 이라는 선천적인 병을 가지고 있었는데 세상엔 여러가지의 사람이 존재하므로 자신과 정반대의 인물도 존재할 것이라는 이론을 내세운다. 그 정반대의 인물이 주인공 데이빗인데 데이빗 자신은 그 이론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경비를 맡고있는 대학교의 미식축구 대회가 있던날 일라이져가 다시 찾아간다. 거기서 대화하던 도중 데이빗은 어떤 남자가 총을 가지고 있을것 같다는 직감을 느낀후 그 주변사람부터 몸수색을 하게 되는데, 총을 가지고 있을거라 예상되는 남자가 어느새 수상한 행동과 함께 경기장을 이탈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직접 보게된 일라이져는 데이빗과의 대화가 끝난 후 수상한 남자를 따라가게 되는데 힘겹게 자신의 몸에 부상까지 입어가며 겨우 그의 뒷모습을 보게 된다. 그 남자의 허리춤에는 데이빗이 말했던 총이 분명히 존재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일라이저는 자신의 이론과 데이빗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는것을 확신하게 된다.
그렇게 여차저차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은 데이빗은 지하철 역 한복판에서 다른 사람들의 범죄 사실들을 모두 알아 볼 수 있는 능력으로 가장 악질적인 범행을 한 사람을 추적하여 두명의 생명을 구해내게 된다. 그 다음날 쯤 아침에 자신에 아들에게만 자신이 특별한 존재임을 밝히게 된다.
그리고 다시 일라이저를 찾아가서 그와 악수하게 됐을 때, 그는 일라이저가 여태껏 큰 사고들을 일으킨 주범이라는것을 깨닫게 된다. 일라이저는 자신의 존재이유를 찾기위해서 일부러 사고를 일으키고 그 사고현장에서 살아남는 사람을 찾는것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했던것이다. 이런 조금 심심한 결말로써 끝을 맺지만 결말을 위한 영화가 아니므로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었다.
먼저 이 영화의 감독이 지금까지도 전설적인 반전영화인 식스센스의 감독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히어로 만화를 현실세계에 대입하는 창의성이 정말 놀라웠다. 너무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는것도 아니고 적당히 비현실적인 요소라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크게 긴장되는 장면이나 아주 기억에 남는 장면이 전혀 없었던것같다. 병작이라고 부르기엔 많이 부족한 작품이었지만 이 시도 자체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검색 후에 알아낸 사실인데, 이 영화의 삭제 장면중 데이빗의 아내가 친구와 얘기할 때 친구가 데이빗을 보고 어떤 종류의 변호사냐고 물어보고 아내는 그는 자신의 남편 데이빗이다... 라고 말하는 장면, 아내의 외도를 의심할 수 있는 장면인데 삭제되버렸다. 또다른 장면은 데이빗이 대학교 내에 올림픽용 벤치프레스를 들어올리고 주변 사람들은 놀란 시선으로 지켜본다느 장면, 이건 없는게 자연스러우니 잘 삭제된것 같다. 또 다른 장면은 일라이저가 놀이동산에서 빙빙도는 놀이기구를 타다가 자기 양옆에 인형을 두고 탔는데 그 인형이 이탈해버려서 몸에 부상을 입게 되는 장면인데 뭐 굳이 필요할것 같진 않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잔잔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데다가 마지막 반전도 별로 시원치 않기 때문에, 다른사람에게 추천하기가 좀 어려운 영화다. 솔직히 별로 재미가 없었따 ㅠㅠ ㅂ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