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한지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지만, 좀 늦게 보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도둑들 이후로 꽤 흥행한 한국영화들이 많았기 때문인것 같다. 그래서 뒤늦게 보는데 이 영화가 어떤영화인지조차 모르고 봤다. 이름만 계속 기억하고 있었을 뿐...
영화 제목이 베를린인 이유가 영화의 배경이 베를린이어서 라는것도 보고나서 알았다. 어떤 장르인지도 몰랐는데 나름 첩보 액션 영화인것 같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난 영화를 보고나서 배우들의 극중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주연들의 이름을 다 까먹고 조연들중 이름이 특이한 사람들만 외워진다... 어쩌면 주연 배우들의 본명이 너무 각인돼서 이런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에서 기억나는건 그냥 하정우, 전지현, 한석규가 나왔다는 점이다. 세 배우 모두 연기를 잘했으나 영화 자체의 기억은 별로 남지 않는다.
영화의 줄거리는 하정우가 아랍사람과 무기 거래를 하는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다 비상음과 함께 갑작스럽게 총격전이 시작돼고 하정우는 그 호텔을 탈출하면서 여러 남한 사람들과 대치하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특수요원 액션으로 잘 빠져나간다. 한석규와 옥상에서 만났을때도 관자놀이에 겨눈 총구를 가뿐히 회피하면서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 련정희와 리학수는 레스토랑에서 어떤 대사를 만나서 지저분한 비리를 나누게 되고 이 대화를 한석규가 레스토랑 종업원을 통해서 도청을 하게 된다. 그 도청기를 설치한 종업원은 그날 밤 북한에서 온 류승범한테 자백을 하는 영상을 남기고 살해당한다. 며칠 후 리학수는 망명을 하러 대사관으로 가는 도중 한석규와 CIA요원의 작전이 대기중이었으나 한석규가 소속 돼있던 집단에서 이미 티나는 함정을 파놓고 있어서 리학수가 알아차리고 도망가게 된다. 추격 도중 한석규가 보는 앞에서 CIA요원이 저격당하고, 한석규는 계속해서 단독으로 하정우를 쫓게 된다. 리학수는 류승범 일당에 잡혀서 자백을 하고 죽게된다. 죽기 직전 하정우에게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게 된다. 아리랑을 반음 낮춰부르고 후렴구엔 휘파람을 불어라 였다. 그 때 이미 련정희는 배신자로 의심받게 돼서 하정우는 그 증거를 찾으려고 하지만 결국 찾지 못한 상황일때 련정희가 집으로 와서 임신 사실과 리학수와 대사와의 비리 얘기를 하게 된다. 그 때 류승범 일당이 집으로 침입하게 되고 하정우는 자신들이 도청 당했다는 사실과 배신을 당해서 누명을 쓰게 될 거라는 말을 하고 둘이서 류승범 일당에게서 탈출을 시도하게 된다. 평소의 지침대로 근처의 호텔로 가서 숙박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숨었지만 그 지침을 잘 알고있던 류승범에 의해 아랍인들을 이용해서 하정우 일당을 찾고 엘리베이터로 포위한채로 이동하는 도중 엘리베이터에서 한석규가 유유히 내리게 된다. 몇 초후 총격전이 시작되고 엘리베이터에 련정희와 아랍인 둘만 타고 내려가고 하정우와 한석규가 합류하지만, 련정희는 결국 류승범 일당과 아랍 일당에게 납치 당하게 된다. 그 이전에 한석규는 혼자서 CIA요원이 남긴 증거를 토대로 하정우가 맨 처음무기거래 시점에서 이미 배신당했다는 사실을 알아 내게 된다. 그 배신의 증거도 따로 챙겨놓는다. 하정우와 한석규는 련정희를 구하기 위해 작전을 짠 후 인간이 나약해지는 시간이라는 새벽 4시 30분 쯤에 돌입한걸로 보인다. 일단 하정우는 순순히 잡혀들어 간 후 자신의 자백 내용이 담긴 MP3같은걸 건낸다. 그 내용의 처음은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말하는 하정우. 그 다음 내용은 류승범이 무기거래한 아랍인을 죽게한 이유가 담긴 내용이 갑자기 재생되고 그 집안에 같이 있던 아랍인들과 류승범일당의 대립이 시작된다. 총격전과 폭발과 섬광탄 등이 출현하고, 가스렌지같은것의 폭파와 함께 다시 밖으로 나와서 싸우게된다. 그 와중에 하정우는 오른쪽 신장 쯤에 총알 한발을 맞게되고 갈대 숲 같은곳으로 들어가서 또 대립이 진행된다. 그 상황에선 하정우가 왼쪽 무릎쯤에 총알 한방, 련정희는 복부에 총알 한방, 한석규도 왼쪽 다리에 총알 한방 맞게된다. 그렇게 의미없는 총알 낭비를 하다가 하정우와 류승범이 총알이 모두 떨어진 상태에서 근접전에 돌입한다. 마지막에 류승범이 어떤 주사기를 꺼내게 되고 그걸 극적으로 뺏어서 하정우가 류승범 목에 찔러 넣는다. 류승범은 그 순간에도 협상을 하려 하지만 하정우는 인간은 배신하지 라면서 주사액을 투입. 이 주사액이 뭔진 모르겠지만 어쨋든 류승범은 이 후로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련정희에게 찾아가서 몇마디 나눈후 련정희는 죽게된다. 그리고 잡혀온 하정우는 다시 북한에 보내야 한다는 상부의 명령으로 인해 빡친 한석규는 이송 도중 하정우를 풀어주게 된다. 풀려난 하정우가 공항에서 블라디보스톡 편도 행 티켓을 사는 장면으로 후속작을 암시하며 마무리된다.
딱히 기억에 남지는 않는 영화라서 줄거리를 거의 모두 적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