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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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명작이라고 평가 되고 있었기에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1월 31일이 되어서야 보게 되었다.

근현대사 배경지식이 그리 많지 않기에 1987이라는 제목을 보았을때도 이 시기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영화는 나같은 사람도 그 시대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잘 풀어주었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사건에 대해서는 얕게나마 교과 과정이나 인터넷에서 접했던 기억이 있기에,

'누군가 고문에 의해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고, 국가 기관에선 말도 안되는 변명을 했던 사건'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영화는 그 사건의 시작과 과정부터 6월 항쟁까지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진행해나가서 그 시대의 민주화를 위한 사람들의 노력들을 좀 더 가슴에 와닿도록 느낄 수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정부의 은폐, 조작 행위에 너무나도 답답함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정의로운 몇몇 사람들의 용기있는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서 결국엔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 결말은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 영화에서 연출력이나 연기력을 굳이 평가를 싶진 않다.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영화여서인데, 이 취지에 동의하는 명장들이 많아서인지 연기력도 흠잡을데 없고 연출력도 영화 보는 내내 집중을 잃지 않게끔 해주어서 굉장히 좋았다. 넘어가고


영화를 보면서 계속 머릿속에 멤돌던건, 내가 저 시대에 살고 있던 입장이었다면, 저 군중들 처럼 나의 목소리를 내거나, 의미있는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였다.

시위에 참가하거나 근처에 있기만해도 최루탄과 돌팔매질...아무리 시도를 해봐도 바뀌지 않는 현실에 금방 굴복하지 않았을까...

지금의 촛불집회와는 차원이 다른 위험성때문에 나도 어떻게 행동을 할지 쉽게 장담할 수 없었다. 그저, 지금의 사회를, 그때보단 나은 국가를 만들어준 분들에게 마음속으로나마 감사인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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