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우연히 추천을 받고 보게 된 영화, 전혀 모르고 있던 영화였는데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나온다는 얘길 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
영화를 보기 전 느낌에는 왠지 '플립(Flipped)'영화랑 비슷한 내용일 것 같았다. 그냥 단지 느낌이 그랬을 뿐 별로 비슷하진 않았다.
영화의 주 내용은 장거리 연애보다 더 힘든 군인과 일반인의 사랑 내용이었다. 휴가나온 존(채닝 테이텀)과 사바나(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둘의 집 근처의 해변에서 우연한 계기로 만나서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휴가의 기간은 단 2주였고 그 짧은 시간동안 사바나는 존의 집에서 존의 아버지와도 친밀함을 형성하고 사바나가 해변에 새로 집짓는것을 존이 도와주는 등 거의 모든 일과를 같이 보내게 된다. 존의 휴가가 끝나기 직전, 서로가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 때문인지 살짝 다툼이 있었지만 정말 빠르게 다시 화해하게 되고 존은 독일로 복귀하게 되고 사바나는 학교로 가게된다. 1년만 기다리면 제대? 전역? 하게 되는 존이었지만 1년이 다 돼가기 얼마 전, 911테러가 발생한다. 존과 함께 있던 팀원과 팀장(?)은 모두 복무연장을 신청하게 되고 존도 나름 고민하지만 복무연장을 거의 확정한 마음을 가지고 휴가를 나오게 된다. 마침 사바나의 부모님 소유의 별장같은 곳에서 파티를 하는데 존의 아버지를 데려가려하지만 자폐증 증상인지 매우 불안해 하셔서 아버지는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존과 사바나 둘이서 파티에 참석한다. 존의 부모님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던 도중에 복무연장 얘기가 나오고 존이 복무연장을 할 것이라는걸 알게된 사바나는 크나큰 실망을 하게 된다. 복무연장으로 2년을 더 복무해야하는 존과 사바나는 다시 헤어지게 된다(공항에는 아버지와 사바나가 마중나갔다). 군에 가서도 많은 편지를 주고 받던 존과 사바나. 그러던 어느날 사바나로부터 사과의 내용이 담긴 편지가 오게된다. 존은 그 편지를 본 후 그동안 받았던 모든 편지를 불태워버리고 그 모습을 보던 한 전우에게 사바나가 약혼까지 했다는 사실을 전하게 된다. 그 후로 약간 더 위험한 일을 자처하게 된 것 같은 내용이 나오고 어떤 낡은 건물들이 있는 곳에서 갑자기 시가전을 펼치게 되는데 거기서 두발의 총상을 입게 된다. 그리고 독백이 흘러나오는데 이 내용은 영화의 맨 처음 내용과 똑같다. 그렇게 석달정도 부상을 치료하다가 또다시 복무연장을 하려고 하는데 긴급한 편지를 받게된다. 그 내용은 존의 아버지가 쓰러지셧다는 내용이었다. 바로 아버지에게 간 존은 거기서 자신이 아버지에게 쓴 편지라면서 내용을 읽어주는데, 그 내용이 사바나에게 써준 내용과 거의 다르지 않았다.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 며칠 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떤 말 사육장(목장)을 찾아간 존은 거기서 다시 사바나와 재회하게 된다. 사바나의 초대로 집까지 찾아간 존은 사바나의 남편이 예전에 만났던 '팀'이라는걸 알게됐지만 팀은 이미 림프암 4기 판정을 받은 환자여서 별로 화도 못냈다. 그리고 저녁을 같이 먹는 도중 또 다툼이 일어나지만 사바나의 진심이 밝혀진다. 그동안의 기다림은 끝없는 마라톤과도 같았고 팀이 아파했을 때 원하던 사람이 바로 사바나 자신이어서 자신도 어찌할 줄 몰랐다고 말을한다. 연락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자신의 마음이 다시 흔들릴까봐 아예 연락조차 안했던 것이었다. 그렇게 씁쓸한 결말을 맺게 되고 존은 아버지가 수집해온 동전을 모두 팔게된다. 단 하나 아버지가 수집을 시작하게 된 계기인 앞뒤 서로 다른 가격으로 새겨진 불량주화 하나만 빼고. 그렇게 몇년이 지난 후 어떤 카페 에서 차를 마시고있던 사바나 눈에 밖에서 자전거 잠금 장치를 만지고 있던 존을 발견하고 둘이 포옹&키스를 하며 영화가 끝난다.
이 영화의 원작인 소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이 영화 하나만을 보고 평가하자면 그냥 무난한 로맨스 영화였다.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주연을 맡은것 하나때문에 이 영화를 보게됐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가끔 얼굴이 못생겨 보일 때가 있는데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게 신기하다. 얼굴을 접사해서 찍는 장면에서 모공이 큰건지 다른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그 때문에 살짝 못생겨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보면 현존하는 배우중에 이보다 예쁜사람 찾기가 힘들정도로 예쁠 때가 있다. 나 역시 이 예뻐보일 때의 얼굴이 너무 좋아서 영화를 좀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영화를 추천하는 사람이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내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 단 2주동안의 추억만으로 7년을 계속 사랑해온다는것... 7년을 계속 사랑하는건 가능하겠지만 그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2주만에 이루어 졌다는 것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였고. 딱히 감명 깊게 남는 장면도 없었다. 애초에 그냥 잔잔한 영화 한편 본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한 영화이니 굳이 비판할 필요는 없다.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얼굴을 많이많이 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추가로 이 영화에 중간중간 나오는 노래와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노래도 좋으니 한번 신경쓰면서 들어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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