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어떻게 해서 이 영화를 보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올레TV에서 영화 소개하는 코너에서 잠깐 봤었던가? 아니면 '출발 비디오 여행'같은곳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보았던것 같다. 딱히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지도않고, 한효주 역할의 능력만 미리 배경지식으로 알아 놓고 보았는데 별로 잘 만든 영화같지는 않다. 이 영화에 어떤 깊은 뜻이 숨어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내 능력으론 그 뜻을 파악할 수가 없었다.
영화의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떤 수사기관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행이나 도청같은 일만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 같은데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 기관에 지원한 한효주가 여러가지 테스트를 거치는 과정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테스트중 마지막에 감시 대상이 자신을 알아챘을때 반응에서 어설프게 행동하게 되지만 다른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능력을 선보이며 합격하게 된다. 그 비슷한 시기에 한 은행이 무장강도들에게 습격을 받고 금고가 털리게 된다. 그 무리들을 잡기 위해 이 수사기관이 활동하게 된다. 골목마다 이름이 정해져 있고 그 이름들을 모두가 외웠는지 아주 빠르게 자신의 위치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먼저 첫번째로 찾게된 일행은 편의점에서 버스카드로 결제를 해서 그 버스카드로 범인이 자주 이용하던 노선을 토대로 그 주변을 탐색하게 된다. 그러다가 여러가지 협동 작전으로 한사람을 찾아낸 후 그 사람의 거주지에 감시 카메라도 설치, 다른 일당도 잡기 위해 기회를 노리기로 한다. 그 일당들의 리더인 정우성은 마지막 범죄를 실행하던 중 낌새를 눈치채고 모두 철수시킨다. 그리고 추격전끝에 무단횡단으로 유유히 도망에 성공한는듯 했으나 수사기관에 한 멤버가 교통 경찰로 위장하고 과태료를 명목으로 신분증을 요구한다. 그리고 몇 초 후 갑자기 쓰러지더니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렇게 마지막 리더는 놓치게 되지만 나머지 일당은 몇명은 사망하고 나머지는 체포에 성공하게 된다. 리더 정우성은 애초에 이 마지막 범행은 어떤 브로커한테서 거절하려고 했으나 협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하게된 터라 단단히 화가 나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그 브로커 (자세히 누군지는 모르지만 옛날 정우성의 스승 인것 같다.)를 복수심때문인지 그냥 죽여버리고 해외로 도피 계획을 잡게된다. 그 도피를 위해 위조 여권을 찾으러 어떤 식당에 가는 도중 한효주에게 발견된다. 그 당시 이 수사기관은 뭔가 석연치 않은 문제로 징계비슷한 처분을 받고 와해 직전이었는데 한효주가 범인을 발견하고 합법적이지 않더라도 다시 수사를 재개하게 된다. 정우성을 따라 식당에 들어온 한효주. 하지만 정우성도 눈썰미가 있는듯 한효주를 알아보고 접근하게 된다. 이 접근했을때 대사는 이 영화의 맨 처음 한효주 테스트 장면에 마지막 부분과 매우 흡사하다. 테스트 중에는 어설프게 대응해서 안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결말에 와선 아주 능청스럽게 운 대사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 그 뒤에 가게에 들어온 설경구를 발견한 정우성이 이번엔 완벽한 확신을 가지고 스테이크용 나이프를 가지고 도망가게 된다. 도망 가던중 설경구와의 몸싸움이 있었고 설경구는 잠시 전투불능 상태가 된다. 그 모습을 본 한효주는 두번 다시 놓치지 않기위해 정우성을 따라간다. 그러다 지하철 터널 내부에서 인질로 잡히게 됐다가 다시 도망치게 되는데 정우성이 터널의 출구쯤에 다달했을때 설경구가 대기타고있다가 권총으로 정우성을 사격한다. 그렇게 사건이 종결되고. 뒤에 영상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상 다시 생각해도 별로 재미없는 영화다. 우리나라에 이러한 수사기관이 있다. 라는걸 알려주기 위한 의도도 조금 있는것 같으나 딱히 궁금한 사람도 없을것이고. 더군다나 정우성이 너무 허무하게 죽어서 내가 영화를 본건지 막장 UCC를 본건지 생각하게 될 정도였다...